판로 차별화·양식시설 현대화·규모화로 어가소득 견인
전남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 올린 어가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양식어업인이 많은 완도군이 1위를 차지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000만원 이상 어가소득을 거둔 어가와 법인을 조사한 결과 연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을 기록한 어가는 지난해 대비 527어가(26.7%) 늘어난 2501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소득 어가 증가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른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 등 소비유형 맞춤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수산물 판로 차별화와 양식시설 현대화·규모화를 추진한 것도 소득향상으로 이어졌다.
소득 규모별론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1259어가(50.3%)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817어가(32.6%)로 나타났다. 5억원 이상은 425어가(17.1%)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론 전복·굴·꼬막 등 패류 양식이 721어가(28.8%)로 가장 많았고, 김·미역 등 해조류 양식 622어가(24.9%), 굴비 등 가공·유통 483어가(19.3%), 넙치·우럭 등 어류양식 293어가(11.8%), 어선어업 237어가(9.5%) 순이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참조기·갈치 등 어획량 감소에 따라 어선어업 분야 고소득 어가 수는 다소 줄었다.
하지만 양식시설 현대화 등에 따른 고품질 수산물생산으로 어패류 양식과 가공·유통 분야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론 60대 이상이 164어가(42.5%)로 가장 많았고 50대 749어가(29.9%), 40대 465어가(18.6%), 20·30대 청장년층 223어가(9%) 순이었다.
지역별론 완도가 669어가(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흥 412어가(16.5%), 진도 371어가(14.8%), 영광 283어가(11.3%), 신안 282어가(11.2%) 순이었다.
영광은 참조기를 활용한 굴비 산업 규모화로 고소득 어가 수가 지난해보다 204어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1억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 수산물 생산 여건을 조성해 안심하고 전남 수산물을 소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코로나19 여파, 고물가로 어려운 어가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예비비 101억원을 긴급 투입해 어업용 유류비와 농사용 전기 가격 상승분 일부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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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