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이념 전파, 고향발전을 위해 할 일 남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출마를 시사했다.
박 전 원장은 24일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당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구태여 얘기한다면 제 고향 갈 생각으로 많이 굳혀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굳혀져 있다"는 말의 의미를 묻는 앵커에 "자꾸 물으면 제가 곤란해요"라면서도 "마지막 봉사를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취지냐"는 질문에는 "그렇죠"라고 말했다.
전남 진도가 고향인 박 전 원장은 그동안 총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면서도 출마 지역구를 두고는 세번 당선된 목포와 해남·진도·완도 등이 거론됐다.
박 전 원장은 "현재까지 정치를 포기한 적이 없어 계속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추수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이념을 발전시킬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저에게 부탁한게 '호남 정치를 잘 발전시켜라'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많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출마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또 총선 출마의 명분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도 건강이 허락하고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김대중 대통령의 이념전파나 우리 호남정치의 복원을 위해서 특히 낙후된 우리 고향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러한 일을 끝까지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만약 당선된다고 하면 '다른 꿈'도 더 한 번 설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후 18·19·20대 총선에서 목포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