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미 핵잠수함 입항 반발

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이틀 만
탄도미사일 발사는 19일 이후 5일 만
12일 이후 미사일 네번 쏴…한반도 긴장 고조

북한이 이틀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여갔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이 잇달아 한반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24일 밤 11시55분경부터 25일 00시까지 북한이 평양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제원과 추가활동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2일 이후 이틀 만이다. 당시 북한은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이후 5일 만에 다시 재개됐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도발은 미국 전략핵잠수함(SSN)이 24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이날 해군은 "미국 LA급 SSN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오전에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며 "이번 입항은 작전임무 중 군수적재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에는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기도 했다. 미국 SSBN의 방한은 지난 1980년대 이후 40여 년 만이다.

북한의 도발은 이달 들어 급증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지난 10일 미군 정찰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뒤로 총 네번의 도발이 진행됐다. 이달 12일에는 오전 10시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지난 19일 새벽 3시30분경에는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이어 22일 새벽 4시경에는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재차 발사했다.

북한은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이한다. 최근 잇따른 도발은 미군의 전략핵잠수함의 연이은 한반도 전개와 함께 전승절을 맞아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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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