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전날 밤 잠정합의서 서명…조합원 찬반 투표 거쳐 확정
조선대학교병원 노사가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 파기 의혹에 따른 2차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조선대병원과 전국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는 전날 밤 임금·단체 협상 잠정합의서에 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노조가 예고했던 2차 총파업은 철회됐다.
양측은 서로 견해차가 가장 컸고, 구두 합의 이후 노사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적정 인력 확보, 정원 유지 문제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추후 논의·시행키로 합의했다.
또 노사 공동 합의문을 통해 ▲새병원 건립 추진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등에 힘을 모으는 등 병원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노사 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의 쟁점 사항은 노사가 꾸준히 협의, 이견을 좁힐 수 있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동참했다가, 병원 측과 구두로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한 뒤 일터로 복귀했다.
그러나 노조는 병원 측이 인력 충원 관련 합의사항을 일방 파기했다고 주장, 이날부터 2차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노사 극적 합의에 따라 2차 총파업이 일단 철회됐으나, 잠정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김경종 조선대병원장은 "노사가 지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이견을 좁힐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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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