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답직파’, ‘무써레이앙’ 기술 현장 평가 … 생산비·노동력 절감 효과 기대
탄소 배출을 줄이고 노동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벼 재배 기술 평가회가 전라남도 나주에서 개최됐다.
26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나주 동강면 옥정뜰 ㈜G금강 자체시험포장에서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연구소에서 주관한 ‘케이-라이스벨트 저탄소 벼 재배기술 현장 평가회’가 열렸다.
‘케이-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8개국의 벼 종자 생산체계 향상을 위해 품종 보급, 농업기술과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평가회 자리에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농협, 농촌진흥청, 들녘경영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G금강이 선보인 벼 재배기술은 ‘건답직파기술’과 ‘무써레이앙기술’이다.
이 재배 기술은 탄소배출 감축과 생산비 절감, 균평 작업을 통해 농작업 효율성을 더해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건답직파 기술은 건답 상태의 논에 마른 종자를 파종·재배하는 방식이다. 기계 이앙 방식 대비 약 30%의 노동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 개발 중인 무써레이앙 기술 역시 써레질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약 36%의 메탄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프리카 케이-라이스벨트 사업 대상 국가는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총 8개 국가이다. 이번 평가회에 선보인 기술들은 수리시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저탄소 벼 재배 기술은 못자리 설치 및 육묘 관리 없이 바로 종자를 파종해 노동시간을 약 30%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농법”이라며 “이번 평가회에서 선보인 벼 재배 기술이 영농철 노동력 절감에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어 “K-라이스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나주의 저탄소 벼 재배 기술 농법이 식량난과 기근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단비가 되어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리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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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