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간직한 시민 향유공간' 옛 전남도청 복원 8월 착공

6개동 역사 특성 살려 추모·기억·전시 공간 마련

5·18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1980년 5월 모습을 간직한 시민 친화 공간으로 바뀐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시공사 선정을 마쳐 오는 8월 말부터 사업비 504억 원을 들여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5·18역사를 간직한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도 바뀐다.

옛 전남도청 6개동엔 5·18 당시 각 건물의 서사와 특성을 살린 추모, 기억, 전시, 교육, 체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6개동 중 4개동(옛전남도청본관·회의실, 상무관, 경찰국민원실)은 원형복원이 진행된다. 도청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구조의 안정성과 건물 변형정도를 고려해 제한복원이 이뤄진다.

경찰국 본관은 건물을 지지하는 철골 구조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량 설치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일부 구조물을 철거,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 4층 규모인 도청별관의 경우 1·2층에 아시아문화전당 출입구가 들어서 완전한 복원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국과 도청 별관, 회의실 등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1980년 당시 모습을 재현한다.

복원추진단은 보다 구체적인 전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음 달 관련 사업 발주를 진행한다.

옛전남도청복원 추진단 관계자은 "옛 전남도청은 5·18 역사를 최대한 간직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되새기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시민군이 진압작전에 나선 계엄군에 맞선 최후 항전지다. 이 건물은 전남도청이 지난 2005년 무안으로 이전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원형 일부가 훼손됐다. 이후 정부 차원의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완공 예상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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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