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규모 3.5 지진에 "담장·벽 금 갔다" 피해 신고 4건

전국서 "지진 느꼈다" 유감 신고 52건
오늘 김성호 본부장 주재 중대본 회의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으로 균열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지진 피해 신고는 4건이다. 장수군 2건, 장수군 북쪽에 있는 진안군 2건이다.

모두 균열 신고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과 호덕리에서 각가 주택 담장이 균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52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가장 많은 43건이다. 뒤이어 경북 4건, 경남 2건, 전남·충남·부산 각 1건이다.

지난 29일 오후 7시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의 발생했다.

당시 전북의 계기진도는 5(Ⅴ)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경남·충남·충북의 계기진도는 3(Ⅲ),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Ⅱ)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지진 발생 1분 뒤 기상청은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행안부는 3분 뒤인 오후 7시10분에 기해 지진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이 중 경계일 때 중대본가 꾸려져 비상 1단계 근무를 한다.

최고 단계인 심각은 우리나라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 또는 최대진도 Ⅵ(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거나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일어난 후 피해 확대가 예상돼 범정부적 대처가 필요할 때 발령된다. 이 경우 중대본은 비상 2, 3단계로 격상 운영한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진 관련 대비태세 점검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회의에는 기상청·산림청 등 13개 부처와 전북·충북·충남·경남·장수군 등 지자체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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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