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고양이 고병원성 AI 확진…엿새 만에 두 번째

유증상자 없어…고위험군 10일간 집중 관찰
농식품부, 동물보호시설 예찰 등 방역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시설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고양이 보호소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이후 6일 만이다.



해당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했고 진료 중 폐사해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해당 검시 사료를 확인 검사한 결과 이날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의사환축 확인 즉시 질병관리청·환경부·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신속히 공유·전파했다. 또 지자체 등을 통해 해당 장소 세척·소독,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와 방역지역 내 감수성 동물 사육시설 및 역학 관련 사람·시설 등에 대한 예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 등 AI 인체 감염 예방 조치를 신속히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집중 관찰하게 된다.

환경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 인근의 철새서식지를 중심으로 텃새를 포함한 야생조류 AI 감염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지자체에 야생조류 서식지 인근에서 발견되는 야생동물 폐사체 신고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AI가 두 번째로 확진됨에 따라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양이에서의 감염 실태 파악 및 발생 원인 분석 등을 위해 서울시 25개 시·군·구와 10㎞ 방역 지역 내 5개 시·군·구, 고병원성 AI 다발 24개 시·군·구 내 길고양이에 대한 AI 감염실태를 다음 달 1~20일 조사하고 고양이 번식장 등에 대한 예찰·검사도 실시한다.

또 동물보호시설 내 고양이 등 감수성 동물에 대한 일제 예찰·검사를 다음 달 8일까지 실시한다. 8월 한 달간 발생지역 및 주변, 인근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환경부와 함께 야생조류 예찰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동물 보호소·생산 시설 차단 방역 수칙을 지자체 및 관련 단체 등을 통해 홍보하고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야생 조수류(길고양이 포함) 접근 금지 및 차단망 설치·점검 등을 통해 매개체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인근 지자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방역 차량 및 공동방제단을 통해 가금농장 진입로, 축산차량 주요 이동 동선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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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