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온열질환자 하루 사이 7명 늘어…누적 79명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광주 25명·전남 54명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하루 사이 온열질환자가 7명 늘었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 5월 20일 집계 시작 이후 현재까지 79명(광주 25명·전남54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 집계된 72명(광주 20명·전남 52명)에서 7명이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어지럼증과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앓다 상태가 호전된 뒤 병원을 찾아 관련 진단을 받았다.

진단을 받은 이들은 병원에서 수액 등 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용, 온열질환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

전날인 3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1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수(1048명)를 이미 추월했다.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50대가 20.2%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7.5%, 70대가 9.8%, 80대가 9.8%였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28.6%)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72명(78.1%), 여성이 245명(21.9%)이다.

온열 질환 대다수가 실외(81.8%)에서 발생했다. 실외 중에서도 실외 작업장(31.6%), 논·밭(14.5%), 길가(11.8%), 운동장(7.2% )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전 시간대인 10∼12시 발생이 18.1%로 가장 높았으며 오후 3시~4시(12.7%), 오후 2시~3시 (10.2%) 순이다.

방역 당국은 폭염에 대비해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권고했다.

광주·전남에는 지난 25일부터 폭염특보가 차례로 내려진 이래 일주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