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썰물 차이 큰 '대조기' 인천, 바닷물 역류 도로 침수피해

인천해경, 6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발령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 시기인 3일 인천에서 바닷물이 도로로 역류했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께 인천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인근 도로에서 바닷물이 역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8명과 소방차량 등 장비 2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6시51분께 배수작업을 마쳤다.

대조기는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에 조수 간만의 차가 월(月) 중 가장 큰 시기다. 이번 보름 대조기에는 평소보다 해수면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해당 기간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크고 물의 흐름이 빨라 연안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위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인천, 군산, 마산, 제주 등 21개 지역의 해안가 저지대에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은 975㎝까지, 군산은 759㎝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해양경찰은 갯벌 고립사고 등을 대비하기 위해 전날부터 오는 6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인천 해경은 조석 시간에 따라 육·해상 순찰을 강화해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빨라 위험하다”며 “갯벌활동 전 물때 확인, 구명조끼 착용은 물론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다녀야 하고 야간이나 안개가 껴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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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