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낳은 아기 살해 뒤 분리수거장에 버린 친모 구속기소

생후 3일 된 딸을 침대에 엎어 살해한 뒤 분리수거장에 버린 3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강정영)는 지난 2일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31·여)씨를 구속 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초 병원에서 낳은 딸을 이틀 뒤 광주의 한 모텔로 데려가 침대에 엎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살해한 딸을 자택 냉장고 냉동실에 2~3주가량 뒀다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분리수거장에 버린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출산 전후 일정한 직업이 없었고, 가족의 도움 없이 홀로 양육할 능력이 마땅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애초 "출산 엿새째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처음엔 모텔에서 아이에게 젖도 먹이고 달랬으나 칭얼대자 엎어 살해했다"는 취지로 살인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가 시작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부담을 느껴 지난달 6일 경찰에 자수했고, 이틀 뒤 구속됐다.

검찰은 A씨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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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