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전남도, 심야 비상대책회의…인명피해 예방 총력

김영록 지사 "산사태 위험지 선제적 대피·주요 댐 수계 예의주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밤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비상근무 체계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는 태풍 '카눈'은 10일 아침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전남지역에는 10일 오전까지 평균 100~200㎜, 곳에 따라 전남 동부내륙과 남해안에 300㎜ 이상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에 김 지사는 이날 대책 회의에서 기상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도민 홍보와 폭우, 산사태 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지역에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릴 수 있고 이에 따른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려 인명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섬진강 등 주요 댐의 수계 상황도 예의 주시하며 홍수통제소 등과 함께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태풍의 이동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게 주요 지점에 풍속을 수시로 체크해 비상 상황에 대비할 것도 주문했다.

김영록 지사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이 엄격해졌다"며 "잘못된 일이 되풀이되면 큰 책임 문제가 따를 것"이라며 "비상 근무자는 보고체계 확립, 정위치 근무 등 규정대로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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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