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전국공항서 489편 결항…내일 정상운항 전망

김포,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서 344편 결항
당일결항 50편…오전 8시기준 15편서 증가
인천국제공항서도 비운항 포함 145편 결항
태풍의 영향권 벗어나는 내일부터 정상운항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10일 오후 충청권을 지나 중부지방으로 북북서진하면서 전국공항에서 48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다만 태풍이 지나는 내일 오전부터는 전국공항이 정상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운항될 예정이었던 703편의 항공기 중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해 294편의 항공편이 전날 사전 결항됐고, 이날 계획됐던 409편 중 50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결항됐다.

이날 당일 결항된 항공편은 김포 16, 제주 15, 대구 6, 김해 4, 울산 4, 사천 2, 청주, 양양, 광주공항 각각 1편씩 발생했다.

당일 결항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5편에서 오후 4시 46편으로 늘었고, 이날 오후 50편이 결항된 것으로 공사는 집계했다.

국제선이 집중된 인천국제공항도 비운항 115편과 당일 결항 30편이 발생했다.


비운항은 운항 전날까지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 것을 말하며 사전결항과 같은 뜻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태풍 카눈의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내일 오전부터는 항공기 운항도 정상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 카눈은 충북 충주 북북동쪽 약 10㎞ 육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22m로, 강도는 '중'에서 일반 태풍으로 내려간 상태다. 남해안 지방은 카눈의 영향권을 벗어났다.


카눈은 오후 9시께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해 경기 동부를 거쳐 서울 동쪽 약 50㎞ 부근 육상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0m, 강풍반경은 210㎞다.

북서진을 계속한 태풍 카눈은 이날 자정께는 서울 북쪽 약 50㎞ 부근에 다다르겠고, 내일(11일) 오전 3시께는 휴전선 너머 북한 지역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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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