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서울 수서 SRT 운행…고속철 불균형 해소 기대

9월부터 전라선 하루 4회 직행…11일부터 예·발매

전남 동부권 지역 주민 숙원인 고속철 불균형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9월1일부터 전라선에 '여수·순천~서울 수서행 SRT'가 운행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SRT 운영사인 ㈜SR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라선 수서행 고속열차 확대 운행에 대한 노선 면허를 지난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발급받음으로써 해당 노선 운행을 확정했다.

예·발매는 11일부터 가능하도록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운영사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라선 SRT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첫 출발해 수서역에 도착한다. 각 하루 2회 왕복 운행으로 총 4회 운행된다.

그간 전남 동부권 고속철은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이나 서울역까지 매일 KTX만 30회 운행했지만 여수~수서 간 SRT가 4회 운행되면 총 34회로 늘어난다.

경부선·호남선 동시 운행되는 평택~오송 병목구간이 2027년 2개로 복선화되고 KTX·SRT 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열차 운행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라선을 이용하는 전남 동부권 주민은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없어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까지 간 다음 서울 강남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환승 필요가 없어지고 이동 시간이 단축돼 교통 불편과 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남도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실을 비롯한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전라선 고속열차 증편과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요구했다.

그 결과 9월1일부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숙원사업인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결실을 보게 됐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라선에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됨에 따라 환승 불편이 해소돼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고 관광객 유입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과 고속열차가 증편 운행되도록 국토부, 열차 운영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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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