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망 '피서 절정' 8월 가장 많아…"맨몸 구조 위험"

행안부, 5년간 6~8월 136명 목숨 잃어
부주의·수영 미숙 많아…강·계곡 위험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을 맞아 물놀이객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8~2022년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로 총 136명이 숨졌다.



8월 사망자 수가 전체의 50.0%인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은 52명(38.2%), 6월은 16명(11.8%)이다.

사망 장소는 물놀이 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32명)과 유원지(1명)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시설이 덜 갖춰진 하천·강(43명)과 계곡(40명)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갯벌·해변에서 숨진 인원도 20명이나 된다.

사고 원인으로는 구명조끼 미착용과 같은 안전 부주의가 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영 미숙 41명, 음주 수영 22명, 높은 파도·급류 13명, 튜브 전복 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음주 수영의 경우 음주 가능한 연령이 만 19세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요원과 안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즐기고,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빠른 위험·금지 구역에는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호우나 이안류(역파도) 특보가 내려졌을 때에는 즉각 물놀이를 중단해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팔→얼굴→가슴)부터 물을 적신 후 입수해야 한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를 할 때에는 보호자가 항상 지켜보며 장난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소리쳐 주변에 알려야 한다.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 구조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며 튜브·스티로폼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행안부는 지난 1일부터 '안전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물놀이 안전수칙 지키자'를 적극 홍보·안내하고 있다.

이명수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물놀이 안전을 비롯해 국민 관심도가 높고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안전실천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물놀이 안전 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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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