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햇배 미국 첫 수출길…원황배 140t 선적

추석 맞춰 미국 현지 매장 100여곳서 판매

추석 기간에 맞춰 미국 현지 매장 100여곳에서 판매될 2023년산 나주 햇배 원황이 첫 수출길에 올랐다.

전남도는 나주 햇배 140t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수출 상차식이 14일 나주배원예농협 수출 선과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상차식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윤병태 나주시장, 장헌범 전남도 행정부지사 직무대리,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적된 나주 햇배는 미국 수출배 전문단지에서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된 140t(50만 달러) 규모로 10개 컨테이너에 나눠 실었다.

수출 품종인 원황은 9월 말부터 10월 초 수확하는 일본산 '신고' 품종과 달리 8월부터 9월까지 이른 수확이 가능하고 맛이 좋아 올해처럼 추석이 빠른 경우 인기가 높다.

한국산 배는 매년 전국에서 25만t이 생산되고 이 중 10% 이상인 2만6000t여t이 수출되는 신선과일 중 대표적 수출 효자품목이다.

aT와 나주배원협은 배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과일이 되도록 홍보와 판로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배 생산량은 25만1093t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남은 8만8866t, 나주지역은 배 주산지 답게 가장 많은 4만7127t이 생산됐다.

수출은 전국적으로 7만4358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전남은 1만6393달러, 나주는 1만1412달러 실적을 올렸다.

장헌범 전남도 행정부지사 직무대리는 "배는 전남을 대표하는 수출 품목으로 생과 수출은 물론 배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나주배가 전 세계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수출기업은 물론 전남도와 수출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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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