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징검다리 휴일에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참석 강제
"행사장 들러리냐·시대 흐름 제대로 읽지 못한다" 내부 반발
광주시가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5급 이상 간부들의 참여를 강제하자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다.
앞서 광주시는 시청 소속 5급 이상 간부들의 기념식 참석을 강제했다. 휴가철에 징검다리 연휴까지 겹치면서 광복절 행사 장에 빈 좌석이 많을 것을 우려,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이에 시청 내부게시판에는 '징검다리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행사장 들러리를 서라는 것이냐. 우리가 병풍이냐'는 등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5급 이상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국경일 행사에 소속 공무원을 동원하려 하는 등 광주시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휴일 공무원 동원을 관례처럼 여기고 있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부 불만의 목소리를 고려, 지원자 위주의 행사 참석을 고심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최초 안대로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축하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경축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행사 참여자는 400여 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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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