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김정은 일가 불평분자 색출 전담 비상설 TF 신설"

국가정보원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일가에 대한 불평분자 색출을 위한 비상설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 정보위 간사는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지역당 산하에 불평분자 색출을 전담하는 비상설 TF팀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는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김정은 일가와 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불평과 집단항의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진행중"이라며 "2016년 대비 2022년에는 GDP가 12%가 감소하는 악순환 상황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현재 사적인 공물거래 금지 정책과 군량미 우선 배분으로 곡물가격이 계속 고공행진 중"이라며 "국정원에서 파악하기로는 올해 1~7월까지 아사자가 240여 건이라고 한다. 최근 5년 평균이 110여 건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유 간사는 "북한 당국은 올해 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실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국정원은 북한이 국가보위부, 안전원에 대한 총기소지 권한을 확대하면서 그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밀수, 해상 환적, 사이버 금전 탈취 등 불법적 수단에 매달리고 있다"며 "국정원은 북한의 올 상반기 석탄의 밀수출량을 약 170여만톤(t)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올해 상반기 금괴 580㎏을 밀수출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해당 금괴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0%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2015년 이후 15억 달러(2조125억5000만원) 이상의 가상자금을 불법 탈취했는데 올해는 1억8000달러(1341억)의 해킹사고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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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