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채 상병 사건' 국회 국조 촉구 청원 등록
27일 5만명 이상 동의…국회 소관 상임위 회부
군인권센터 "'수사 방해' 권력형 범죄 의혹 규명"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동의청원에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로써 해당 청원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2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날 국민동의청원에 등록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청원' 글에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는 지난 16일 해당 글이 등록된 지 11일 만이다.
고 채 상병 사망사건은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해병대 제1사단 소속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사고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군인권센터는 "채 상병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처벌해야 할 책임자를 명명백백히 가려내, 다시는 지휘관의 실적을 위해 장병들을 사지로 내모는 참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가 마무리된 뒤,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사단장, 여단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수사 결과 수정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수사를 방해하며 군사법질서를 교란하는 권력형 범죄 의혹도 규명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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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