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이익확정 엔 매수에 1달러=146엔대 중반 상승 출발

일본 엔화 환율은 29일 전일 뉴욕 시장에서 일시 9개월 만에 엔저를 기록하면서 이익확정을 겨냥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해 1달러=142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6.41~146.42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2엔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금융긴축을 계속할 자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는 26일 패널회의에서 물가 기조가 목표인 2%에 달하지 않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할 방침을 나타냈다.

미일 금융정책 방향성 차이가 부각된 건 엔에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6분 시점에는 0.17엔, 0.11% 올라간 1달러=146.36~146.3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46.40~146.50엔으로 전일과 보합으로 출발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 25일 대비 0.10엔 떨어진 1달러=146.50~146.60엔으로 폐장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필요하면 추가 금리인상을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 금융긴축을 계속할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완화를 지속할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미일 금융정책 차이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유입했다.

일시 엔화는 1달러=146.75엔으로 작년 11월 상순 이래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4분 시점에 1유로=158.47~158.49엔으로 전일보다 0.09엔 내렸다.

28일 구미 증시의 강세를 배경으로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유로 매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4분 시점에 1유로=1.0824~1.0826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6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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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