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사망자 증가율 '역대 최대'

통계청, '2023년 6월 인구동향'
6월 2.7만명 사망…역대 최대치
혼인 건수 2개월 연속 증가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1만8615명으로 2만명을 하회하면서 또 다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사망자 증가율은 6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3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하는데, 이는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년7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수는 4월(1만8484명), 5월(1만8988명), 6월(1만615명)으로 3개월 연속 2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으로 전년보다 7.6%(1900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4명으로 1년 전보다 0.5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5월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8205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6월로 따지면 전국에서 총 5만2032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3년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3~4월 코로나19 피크로 사망자가 늘어난 기저효과로 올해 3~4월 사망자가 줄었는데 5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최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혼인 건수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053건으로 전년대비 7.8% 늘었다. 5월(1.0%) 대비 증가폭을 확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보다 0.3건 늘었다.

6월 이혼 건수는 7791건으로 1년 전보다 2.7%(206건)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1.9건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다.

임영일 과장은 "작년 8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지연된 혼인이 1~3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4~6월은 정체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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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