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계룡시의원 “이케아 철수케 만든 더오름 두둔 계룡시 질타”
이케아 계룡점 철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업파트너(더오름)에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고 있는 충남 계룡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은 30일 제168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시가 이케아 계룡점 입점을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인 더오름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배신 행정"이라며 집행부를 맹비난했다.
시는 올 초 이케아 측 사업 파트너였던 더오름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초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 7월 더오름에 건축 허가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계룡복합쇼핑센터에 대한 착공 계획을 협약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계약위반에 따른 공공개발합의서 해지를 이끌어 내 이케아 계룡점 사업을 포기시킨 더오름을 위해 적극 행정 지원을 하겠다는 이응우 시장의 협약은 시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오름이)유통시설용지를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시와 사전에 협의하기로 한 협약은 더오름의 부동산 차익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부동산컨설팅 지원 약속이나 다름없다”며 “이 시장은 계룡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긴 더오름의 호위무사를 자청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시는 협약 체결 후 더오름과 이케아 계룡점 무산과 관련한 후속 추진상황을 매달 회의를 열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이율배반적인 시정을 펼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하게된 배경과 명분, 시 발전에 미치는 기대효과 등에 대해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더오름은 이케아 측이 계룡점 입점 사업을 포기하자 작년 7월과 11월 유통시설용지 2필지 2만9460평을 당초 공급된 가격 그대로 120만 원(평당)으로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케아 계룡점이 입점할 유통시설용지는 2022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평당 36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더오름은 이케아와 계약을 위반한 댓가로 공시지가의 3분의 1 가격으로 유통시설용지를 통째로 취득하는 특혜를 얻었다”면서 “이케아에서 LH로 반환된 유통시설용지가 더오름으로 전매되는 과정에서 계룡시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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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