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검사기관·납품업체·연구원 등 검사 강화
서울시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급식용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관리를 강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공급한 초·중·고, 특수학교, 유치원 등 학교 급식용 수산물 식재료 규모는 지난해 기준 총 1859t(377억원)에 달한다. 올 6월말 기준으로는 866t(189억원) 규모가 공급됐다. 현재까지 학교 급식용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적발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시는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검사기관, 수산물 납품업체,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등과 수산물 식재료 구입부터 유통, 소비단계까지 '4중'으로 확인하고 있다.
식재료 구입 단계부터 정부 인증으로 공인된 외부 검사기관의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검사 기관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기능식품연구원, 방사능분석센터㈜ 등이다. 지난해 수산물 원물에 대한 검사는 총 1만2424건 이뤄졌고, 이중 방사능 검사는 4659건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납품업체 8곳에서도 업체별 2~3대의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해 수산물을 자체 검사한 뒤 납품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부터 방사능 의무 검사 대상을 수산물 모든 품목으로 확대한 바 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도 올해부터 방사능 검사장비 3대를 추가 확보해 가락시장 내 방사능 등 유해물질 검사를 강화하고, 학교급식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시는 서울시교육청 등과 협력해 학교에 공급된 수산물 표본을 수거한 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4차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수산물 납품업체와 협의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영양교사가 학교에 납품되는 수산물을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연내 최대 3회에 걸쳐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학교급식점검단과 함께 수산물 납품업체 작업장을 찾아 식재료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검사기관, 업체, 센터 등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학교급식에 안전한 식재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학교 급식용 수산물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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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