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시민 분향소 기습 철거…유가족·시민단체 반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14명을 추모하는 시민 합동분향소가 1일 철거됐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날 오후 9시20분께 청주시 도시재생센터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철거를 마쳤다.

당초 충북도와 청주시는 49재인 이날 오후 8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분향소 운영 영장을 요구했지만, 청주시 등은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문제 등으로 난색을 보였다.

시는 센터 운영 문제 등으로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2층으로 옮기되 추석 연휴 전까지만 운영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유가족 측은 접근성 등을 이유로 3의 공간으로 이전을 요청했다.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끝내 합동분향소가 철거됐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크게 반발, 오는 4일 오전 충북도와 청주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월15일, 미호천교 확장공사를 위한 설치한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나온 미호강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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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