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종합병원서 흉기 난동…50대 환자 사망

정신과 병동서 칼부림, 1명 숨져


경북 칠곡의 한 종합병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50대 입원 환자가 사망했다.

4일 칠곡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9분께 칠곡군 왜관읍 한 종합병원 정신과 병동 6층에서 입원환자 A(56)씨가 흉기를 휘둘러 같은 병동 환자 B(53)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는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간호사실에 "내가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창곤 칠곡경찰서 수사과장은 "A씨가 이날 오후 외출 후 흉기를 소지한 채 병실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폐쇄병동이 아니고 개방형 병동이라 소지품 검사가 까다롭지 않아 흉기 소지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점을 미뤄볼 때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씨와 B씨 모두 알콜의존증 환자로 지난달 초, 지난해 11월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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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