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주 이주민 비만율·고혈압, 내국인 대비 2배 이상

신장·심장 의사진단 경험율은 최대 11배 높아
"이주민 건강수준 향상 위한 지자체 관리 필요"

광주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내국인들에 비해 비만율과 흡연율은 물론 고혈압 유병률 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과 신장과 심장의 의사진단 경험률은 최대 11배 이상 높아 이주민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지자체의 관리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대병원과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광주 지역 거주 19세 이상 이주민 153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주민의 비만율은 63.4%, 흡연율은 26.1%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내국인(비만율 33.8%·흡연율 10.9%)보다 2배 가량 높다.

이주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24.2%로 내국인(9.4%)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신장질환과 심장질환의 의사진단 경험률은 7~11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병원 등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오는 12일 오후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에서 여는 '광주시 거주 이주민 건강권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한다.

김성은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주민 대상 건강검진 인식개선과 질병 위험성 등을 알리는 홍보와 함께 지역사회 이주민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지자체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주민 건강실태 조사를 통한 현황 파악, 장기적 관점의 정책,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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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