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만배 허위인터뷰 의혹'에 신경전…"청문회 열어야" vs "야당 음해 공작"

국힘 "친민주당 세력 결탁인지 청문회 열자"
민주 "배후설은 근거 없는 야당 음해 공작"

여야는 휴일엔 10일에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열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6개월 전 언론노조연맹 위원장 출신 신학림의 녹취파일이 만들어졌지만, 뉴스타파는 대선을 3일 앞에 두고서야 파일을 공개했다"며 "이재명을 당선시키기 위해 뉴스타파와 친민주당 세력들이 결탁해 대선공작을 자행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10%포인트 앞서다가 대선에서 25만 표 차로 좁혀진 것만 봐도 뉴스타파와 전국언론노조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친민주당 세력들의 계획은 일부분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언론 등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면서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와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 합의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다음 주, 늦으면 다다음 주에 청문회를 했으면 한다. 야당과 협의하려 하고 있다"며 "(청문회 대상은) MBC 이사장, KBS 사장, JTBC 사장,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해당 인터뷰를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에 대해서는 "폐간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문법에 의해 전반적 검토가 이뤄질 사항"이라며 "과방위 간사로서 재단법인 지정 취소는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가 아니라 정부·여당의 야당 음해 공작 게이트"라고 맞받았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그 배후에 있다는 밑도 끝도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음해 공작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여당, 대통령실, 방통위, 문체부, 법무부, 서울시가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음해공작에 정권의 사활을 걸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가두려는 조작 수사로 부족해서 이제 민주당에 공작정치의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 반역죄'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 야당과 윤석열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언론의 입을 차제에 틀어막으려는 심산이다"고 저격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거짓 선동이야말로 전대미문의 음해 공작이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물 타기하기 위해 공작정치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냐"며 "국민의힘은 야당과 비판언론을 탄압하고 정권의 실정을 감추려는 음해 공작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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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