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원게시판에 "박광온이 검사탄핵 제동…사퇴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민주당 청원게시판(국민응답센터)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의 사퇴요청글이 올라왔다. 검사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이 사퇴요구의 이유다.



12일 오후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를 살펴보면 '검사탄핵에 반대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비리검찰 탄핵이 당연한데 왜 제동을 거나. 일 안 하는 원내대표, 의원, 민주당은 필요없다"며 "검사탄핵, 국방부 장관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 명단 공개를 요청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으로서, 야당으로서 일을 안 하는 원내대표와 반대하는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달라"며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검사탄핵, 국방부 장관 탄핵은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검찰의 폭거와 부당함, 이 시국에 검사탄핵에 제동을 걸면 저들과 한통속으로 보인다"며 "검사탄핵, 국방부 장관 탄핵 반대 의원들 명단 공개하라.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보탰다.

청원인이 언급한 검사탄핵은 앞서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이 추진했던 검사 탄핵소추안과 연결돼있다. 올 7월에도 '김용민 의원이 진행하는 검사 탄핵 발의안에 힘 좀 실어주자'는 청원이 올라온 바 있고, 당시 5만5275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번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6300명의 동의를 얻었고 동의율은 12%다. 다음달 12일 청원이 종료된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은 권리당원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지도부에 보고되고,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지도부가 청원에 공식 답변을 내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검사탄핵안에 대해 민주당내에서는 '과하다'는 입장이 존재한다. 다만 지도부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당내 의견을 청취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밝힌 바 있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탄핵안의 경우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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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