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도심 악취' 주범 우시장 외곽으로 옮긴다…도축장도 폐쇄

송절동·신봉동 일대 도시개발사업 추진
송정동 농협사료 이전…북이면 축사 철거

충북 청주시가 악취·소음에 관련한 3대 고질 민원을 말끔히 해결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송절동 우시장과 신봉동 도축장, 송정동 농협사료공장, 북이면 장양1리 축사가 이전 및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도심 속에서 빠진다.



송절동 우시장(청주축협 가축시장)은 송절2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돼 도심 외곽으로 터를 옮긴다. 이전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간시설인 신봉동 도축장은 송절4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편입돼 건물과 토지 보상협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이 문을 닫으면 청주지역 도축장은 오창읍 성재리 1곳만 남게 된다.

기존 우시장과 도축장 일대에는 475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지어진다. 인근 준공업지역은 공업지역기본계획에 따라 노후시설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복대동과 송정동 주민의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송정동 농협사료공장은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로 신축 이전한다.

1984년 송정동에 문을 연 농협사료 충청지사는 2026년 상반기까지 흥덕구 강내면·동막동 일원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에 4만2975㎡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공장을 짓는다. 사업비 863억원은 농협사료 충청지사가 부담한다.

새 사료공장에는 관련 법령보다 강화된 첨단 공정이 도입돼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하이테크밸리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건설업체 참여 및 지역자재 구매 등도 추진한다.


축사 밀집지역인 북이면 장양1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 악취에서 벗어난다.

2027년까지 국·도비 117억원 등 180억원을 들여 3만3053㎡ 규모의 돼지·소 축사 3곳을 철거한 뒤 경관 농지를 조성한다. 마을 중앙에 18년째 방치 중인 폐창고 부지 3341㎡에는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이범석 시장은 "업체 측과의 지속적 협의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40여년 간의 고질 3대 민원을 모두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맑은 청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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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