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제공 없이 검사 실시
서울 용산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보건소 진단검사실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용산구는 타 지자체에 비해 등록 외국인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마약류 일부가 합법인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주목해 구는 고의적인 마약류 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조기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검사는 QR코드(홍보물 참조) 접수 후 마약류 진단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로 이뤄진다.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 6종을 검사해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양성 확인 시 결과 안내 후 본인 의사에 따라 전문병원으로 연계해 2차 판별검사와 의료복지상담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검사가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법적조치를 희망하는 마약류 범죄피해자, 마약 중독·재활 치료자, 직무 관련 검사희망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마약류 외에도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다이어트약이나 항우울제와 같은 중독성 약물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급격하게 확산되는 마약류의 위협에서 구민들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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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