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보유·주식 파킹 의혹 부인…"모두 공개, 검증 받겠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청문회장 파행 전후 국회 폐쇄회로(CC)TV 내역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신을 둘러싼 주식·코인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검증 기관의 검증을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에 저는 행방불명, 코인쟁이, 배임, 주식파킹으로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행방불명 된 적이 결코 없다. 민주당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청문회 파행 전후 국회 CCTV를 모두 공개해달라. 제 행적을 전부 밝히겠다. 당일 CCTV를 보면 단박에 확인된다"고 했다.
청문회 당일 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인사청문위원장이 "사퇴하라"라고 발언한 이후 본관 여가위(550호)에서 1분 거리인 대기실(559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심판이 한쪽 편 선수로 뛰는 이런 청문회 본 적이 있냐"고 반문하며 "청문회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고 후보의 정책 능력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저의 가족은 보상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코인 보유 및 주식 파킹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결단코 코인을 보유하거나, 코인을 거래하거나, 코인으로 돈을 번 적이 없다"면서 "독자보상용으로 회사 차원에서 '뉴스코인'에 투자했고 뉴스 독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으로 절대로 투기성 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코인은) 포털 사이트에서 독립해 독자적으로 뉴스를 배포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생존 전략이며 야당 주장대로라면 이들 언론사들도 모두 코인쟁이가 된다"면서 "여야 합의로 가장 공신력 있는 검증 기관을 선정하면 회사의 뉴스코인 보유 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공동 창업자에게 주식을 양도받는 과정에서 회삿돈으로 대신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의 배임 행위를 한 적이 결코 없다"며 "이 모든 과정은 변호사의 입회 하에 진행됐고 주식은 정상적인 거래로 이뤄졌다. 이 역시 여야 합의로 회계법인 등을 선정해주면 현 회사 대표와 함께 검증 받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발 부탁드린다. 저와 저희 회사 대표만 검증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면서 "마구잡이식 검증 취재와 야당의 정치 공세에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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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