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24만원 대비 46만원 비싸…학원 수 불과 11곳
강득구 의원 "유아부터 부모 배경으로 교육 불평등 유발"
유아를 대상으로 수업하는 영어 학원 교습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세종 지역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유아 영어 학원 교습비는 전국 월평균(124만원)에 비해 46만원이나 높은 170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세종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충남(145만9000원), 서울(144만1000원), 인천(142만6000원) 순으로 높았다. 대전은 127만4000원, 충북은 10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은 지난 2021년 125만7000원, 2022년 149만4000원, 2023년 6월 기준 170만3000원으로 2년 새 교습비가 35%나 급등했다.
교습비에는 기타 경비인 재료비, 피복비, 급식비(간식 포함), 차량비, 모의고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서 실제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아 영어 학원 현황도 지난 2021년 6곳에서 올해 6월 기준 11곳으로 83% 늘었다. 올해 6월 기준 나머지 지역 가운데 대전 25곳, 충남 14곳, 충북 9곳으로 조사됐다.
원생 수는 2023년 3월 기준으로 세종 755명, 대전 918명, 충남 547명, 충북 421명이 다니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유아 관련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팽창하면서 유아 시절부터 부모의 배경에 의한 교육 불평등이 유발되고 있다”라며 “영유아에 대한 과잉교육을 방지하고 동시에 아이들이 발달 과정에 맞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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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