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아우토반 건설 건의…윤 대통령 "앞으로 챙기겠다"

지역 균형발전위한 국립의대 설립·순천대 글로컬대 지정 건의도
전국체전 개회식에 드론 군무쇼 활용 전남 미래산업 제시 호평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록 전남지사의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초고속도로) 건설 지원 건의에 대해 "앞으로 챙겨보겠다"며 긍정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 태통령은 전날 개회식 참석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체육회 관계자, 김영록 지사와 각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등과 함께 만찬을 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10일 관람객 800만명을 넘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박람회 개막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순천지역 숙원 사업 해결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영암 아우토반이 목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며 "2025년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람객 800만 명 돌파는 대단하다"며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부 부처에 직접 지원을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영암 아우토반에 대해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또 김 지사는 이주호 부총리에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의대정원 증원만이 아닌 국립의과대학 (전남)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순천대학교의 글로컬 대학30 지정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염원인 만큼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고, 이에 이 부총리는 "전남도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만찬 참석자와 목포종합경기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전국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개회식에 참석했다.

개회식에선 최첨단 미디어와 접목한 마당놀이와 뮤지컬 형식으로 연출된 총 3막의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전국체전 최초로 워터스크린을 설치한 대형 수조 무대에 플라잉 공연를 도입한 연출과 조명, 레이저를 활용한 공연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성화 불꽃이 타오름과 동시에 펼쳐진 드론 군무쇼는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우주 개발의 자존심인 나로호가 발사되고 우주로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우주발사체 산업.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미래 전남의 청사진을 500여대의 드론을 통해 제시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주제공연, 드론쇼 등이 역대 최고의 무대였다"고 극찬하며 김 지사를 격려했다.

이날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남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내 최초 광주~영암 아우토반 무제한 고속도로와 목포~무안 친환경 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대규모 남부권 광역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성장동력을 갖추고 이를 연결해주는 전라선 고속철도까지 건설되면 전남은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로서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100년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체전 개회식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공식 행사론 1만8000여명의 최대 인원이 참석했지만 전남도민이 합심해 친절·질서유지·청결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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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