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우디 공군 호위 받으며 도착…'중동 2.0' 세일즈 시작

22일부터 국빈방문 일정…빈 살만과 재회
전용기 사우디 영공 진입하자 전투기 호위
에너지·문화 협력부터 중동지역 안보까지
139개 기업 경제사절단, 세일즈 외교 조력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24일까지 사우디에 머물며 중동과의 협력을 첨단산업부터 문화콘텐츠까지 대폭 확장하는 '중동 2.0' 세일즈 외교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사우디아라비아 킹 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했다.

국빈 방문인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호위와 예우가 이어졌다. 사우디 공군 소속 F16 전투기 두 대는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사우디 영공으로 진입하자 전용기를 호위하며 안전한 이동을 도왔다.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 트랩에서 내리는 곳에는 보라색 카페트가 깔렸고 사우디 군인들이 사열했다.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예포 21발도 터졌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리야드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공항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어두운 남색 정장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아이보리색 바지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을 한 김 여사는 환영객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남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한 바 있다. 약 11개월 만에 재회한 두 정상은 이날 환영식에 이어 회담, 오찬 등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와 건설, 전기차와 조선, 스마트 팜과 문화까지 협력 지평을 넓힐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 등 중동 지역 안보정세에 관한 논의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 23일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해 양국 무역·투자 확대 등을 강조한다. 23일에는 킹 사우드 대학에서 강연에 나선다.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참석한다.

사우디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총 139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일정을 마치고 24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25일까지 카타르 국빈 방문 및 경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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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