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럼피스킨병' 차단에 총력…축산농가 '긴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오자 경남지역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22일 김용욱 부울경 축협조합협의회장은 현재 대책을 묻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경남도 안전할 순 없다. 관계기관과 협업해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박완수 경남지사 지시 아래 럼피스킨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경상남도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요인인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가 중요하다고 판단, 18개 시·군 전역의 축사 주변에 대한 소독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전날 수의사가 해당 농장을 찾아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고, 신고 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소들이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1일 경기 평택의 한 젖소농장(100여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병(LSD)이 확인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럼피스킨병이 의심된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젖소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으로 확진됐다.

충남 당진시 한우농장에서도 수의사 진료 중 의심 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 결과 확진으로 확인되어 40여 마리의 소를 전부 살처분 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는 럼피스킨병 국내 발생 상황과 관련해 긴급지시문을 전달하고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발생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 및 소독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발생농장 근처 방역지역 설정,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 설치, 농장 주변 모기·흡혈 곤충 방제 등 현장 방역이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