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화가' 청운 이학동 별세…나주 첫 문화예술인장

28일 노환으로 영면…향년 100세, 31일 오전 발인식
"평생 후학 양성과 개인 창작에 열정 쏟아"

평생 무궁화를 마음에 담아 작품활동을 해온 '무궁화 화가' 청운 이학동 화백이 향년 100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30일 나주문화원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5월 회고전 이후 노환으로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해 28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22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100세의 노령임에도 뜨거운 창작열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었다.

이 화백은 1923년 나주군 성복동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시절 나주천주학교에서 운영하는 해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1944년 강제 징병돼 일본 니가타 항에 배치돼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병영생활을 했다.

광복으로 귀국한 이 화백은 1947년 조선대학교에 입학해 서양화는 오지호 화가에게, 동양화는 허백련 화가에게 배우고 1회 졸업했다.

나주버드실중학교, 나주한독공업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1984년 고흥동강중학교 교감으로 정년하기까지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이 화백은 교사로 활동하는 중에도 직업청소년을 위한 야간중학교였던 나주BBS를 운영했으며, 1961년 나주 최초로 서양화 개인전을 비롯해 5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1923년생인 이 화백은 100세 화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작고하기 전까지도 창작열을 불태웠다.

2021년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초대전 '청운의 꿈 일백년, 예술을 만나다' 전을 열었고 올해 5월에는 '청운 이학동 화백 특별 회고전'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다. 이 회고전은 이 화백의 마지막 전시회가 됐다.

이 화백의 장례는 나주 문화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처음으로 나주문화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과 김관선 나주예총회장은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오는 31일 오전 8시30분 나주목문화관 마당에서 추모식을 갖고 발인식을 할 예정이다.

유족으로 4남 4녀를 두었고 빈소는 나주장례식장, 장지는 나주시 노안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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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