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페인서도 대사관도 철수…伊대사관이 업무 담당

최근 앙골라, 홍콩 등 재외공관 폐쇄…자금난 추정

북한이 최근 아프리카 등에서 재외공관을 폐쇄한 가운데, 스페인에서도 대사관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스페인인민공산당(PCPE)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외교 문서 '구상서'에 따르면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은 최근 PCPE에 마드리드 주재 외교공관 철수를 통보했다.

대사관 폐쇄 이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이 스페인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스페인은 2001년 수교했으며, 북한은 2013년 마드리드에 북한 대사관을 개관했다.

2017년 9월 스페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김혁철 당시 주스페인 북한대사를 추방했으며, 2019년 2월에는 괴한이 북한 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 앙골라, 홍콩 등에서 공관을 철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대사관 폐쇄 배경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어 더 이상 공관 유지가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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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