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일 검사 출신의 영남 공천 가능성에 대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1일 공개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영남 중진이 험지에 출마하면 빈 지역구에 검사 출신이나 대통령실 참모가 낙하산으로 내려와 쉽게 당선될 것이란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검사 공천설 등은) 오보 아닌가. 선정주의적 보도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세 번 만났는데, 한 번도 그런 발상 자체를 들어본 바가 없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고 나는 의사 출신이다. 책임감이 큰 직업이란 공통점이 있어 말이 잘 통한다. 내가 아는 윤 대통령은 책임감이 강한 인격자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공천에도 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혁신위가 공천 심사를 할 수는 없지만 공천으로 가는 길은 제시할 것이다. (당에는) 좀 아프겠지만 쿨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공천 기준을 제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 물갈이론을 두고 영남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질문에 "의형제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자꾸 흔들어야 쇄신이 된다'며 응원하더라"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희생'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희생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혁신위는 지금까지 통합 행보를 했지만 다음 키워드는 희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견을 전제로 "국회의원이 재판을 받는 데서 특권을 내려놔야 한다. 국회의원 숫자도 줄여야 할 것 같다. 지자체장은 3선까지만 허용되는데, 국회의원도 (동일 지역구에서 3선을 한 이후에는) 지역구를 바꾸게 하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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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