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쯔쯔가무시증 환자 급증…'야외활동 주의'

충북지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1명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증상을 보인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물려서 생긴 딱지(eschar),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 9월 이후 환자가 증가해 10월과 11월에 연간 전체 환자의 70%가 집중된다.

지난 3일 기준 도내에서 신고된 40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82.5%가 지난달에 발생했다.

최근 등산객이 많아지고 캠핑 등 야외활동이 보편화되면서 감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야외활동 뒤 2~3주 안에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 털진드기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농작업과 야외활동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귀가 후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할 땐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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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