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여성 53.1%, 남성 17.8% 사용, 약 3배 차이
용혜인 의원 "사용률 격차 큰 지자체, 높일 유인책 마련해야"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벌인 ‘2022년 육아휴직 사용현황’ 조사 결과 세종시 남·여성 공무원의 사용률 격차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16개 시·도에서(대구시 제외)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공무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공무원은 1만 4181명으로 평균 17.3%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세종시 공무원은 여성, 남성의 각각 육아휴직 대상자는 307명, 309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53.1%, 남성 17.8%가 사용했다.
세종시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은 자료를 제출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경기도 49.7%, 울산시 48.7%, 전라북도 42.3% 순으로 나왔다. 반면 경상북도(31.8%), 서울시(32.6%), 인천시(33.5%) 순으로 낮았다.
16개 시도의 평균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0.5%로 남성 공무원(15.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자, 남자 공무원의 육아 휴직률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여성(53.1%), 남성(17.8%) 차이가 35.3%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경기도로 육아휴직 사용률 차이는 30.4%로 여성 49.7%, 남성 19.3%로 조사됐다.
16개 시도 가운데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청북도(19.7%), 경기도(19.3%), 울산시(18.4%)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 가운데 사용률이 가장 적은 경상북도(31.8%)에 비하면 남성 공무원의 사용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용혜인 의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육아휴직 대상자 중 남성 공무원은 15.5%, 여성 공무원은 40%를 사용했다. 여성 공무원 사용률이 남성 공무원의 사용률에 비해 약 2.5배 높은 수치이다.
육아휴직 대상자 대비 사용자 비율을 성별에 따라 분석해보면 2022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남성 공무원 2만 8937명 중 4492명의 남성이 사용했다. 여성 공무원은 3만 7039명 중 1만 4834명이 사용해 각각 15.5%, 40.0%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혜인 의원은 “부모 양육자 모두 평등하게 육아를 분담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라며 “남성육아휴직율이 낮고,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가 큰 지자체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부터 육아휴직 활성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출생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의 간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를 줄이고,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 행정안전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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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