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국노총 대화 복귀 환영…근로시간 등 조속 논의를"

대통령실 "한국노총, 노동계 대표 조직"
1시간 30여분 만에 경사노위 복귀 선언
정부·경사노위도 일제히 "함께 논의 최선"
대통령실, 노동 현안·개혁과제 탄력 기대

대통령실은 13일 노동계의 한축인 한국노총이 5개월 여 만에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를 선언하자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선언은 이날 대통령실의 복귀 촉구에 대해 즉각 화답한 것이어서, 대통령실은 근로시간 등 노동계 현안을 놓고 논의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노총의 복귀는 노동 개혁 과제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노총이 여전히 불참하고 있어 반쪽 노사정 대화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를 환영한다"며 "조속히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를 책임져왔으며, 노동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라며 조속한 사회적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이후 한국노총은 1시간 30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사정 사회적대화 복귀를 선언했다.

앞서 한국노총 역시 지난 11일 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을 인정하라 요구했고, 이를 대통령실이 2일 만에 받아들이자 사회적 대화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이 "노동현장의 실태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노사 양측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손을 내민 것이 한국노총의 복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날 근로시간 개편 방향을 밝히면서 노사정 합의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에 고용노동부도 이정식 장관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그간 사회적 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노동계 대표 조직인 한국노총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경사노위 역시 "한국노총이 근로시간 등 시급한 노동현안들을 주도적으로 적극 논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노사정이 함께 만나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앞서 지난 6월7일 금속노련 사무처장 구속을 계기로 대통령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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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