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외 전국 확산…경북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청주서도 신규 발생…의심 사례 2건 정밀 감사 중
전국에서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해 제주를 제외한 전역으로 번졌다. 가축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경북지역 내 모든 소 사육농장과 업체에 대해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14일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김천 한우농장(28마리)에서 럼피스킨이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한 이후 경북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경북은 전국 한우 사육두수의 22%인 78만 마리를 사육하는 등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사육 중이다. 그 동안 럼피스킨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집중했지만 유입을 막지 못했다.
중수본은 경북지역 소 농장으로 럼피스킨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일 낮 12시까지 도내 모든 소 사육농장과 관련 업체들의 이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김천과 함께 충북 청주 한우 농장(43마리)에서도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 충주와 음성에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있었지만 청주에서는 처음이다. 이로써 누적 발생 건수는 95건으로 늘었다.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 31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의심 사례 2건은 정밀 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했다. 최근 확진 농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고창을 비롯해 충남 서산·당진, 충북 충주는 여전히 감염 위험이 높아 선별적 살처분 대상 지역에서 제외했다.
살처분 방식을 조정하는 대신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4주간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매주 1회 이상 임상검사, 현장점검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오는 26일 자정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의 소 반출·입을 제한한다. 다만, 도축장 출하 목적의 소 이동은 방역수칙과 소독 조건 등을 준수할 경우 허용하기로 했다.
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전문 방제 업체 등을 활용해 농장 내·외부를 집중 소독하고, 방역대 농장 출입 사료 차량 등도 소독관리와 농장 차단방역 이행 점검 등을 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