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청사 터와 당산공원 지하에 있는 충무시설(당산터널)을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시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옛 충무시설 개방행사가 김영환 지사와 황영호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오전 현지에서 열린다.

1973년 만들어진 이 터널형 지하벙커는 전시 대비 시설로, 지난 50년 동안 충북의 안전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했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거리는 약 200m로 폭 4m, 높이 5.2m 아치형 구조다. 7501㎡ 터에 연면적 2156㎡ 규모 건축물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한 습도조절 장애로 그동안 훈련 때마다 장비 설치과 철거를 반복해야 했다. 구조 안전점검에서도 C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유지 관리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지난 9월 6억5000만원을 확보해 충무시설을 이전한 도는 최근 들어 대대적인 지하벙커 보강공사도 추진했다.

도는 유휴 공간이 된 이 지하 터널을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어떻게 쓸지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활용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일반에 개방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한 뒤 청주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