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환경 영향 우려…장안면에 설치하라"
장안면, 찬반 대립…23일 선정위서 최종 선정
충북 보은군에서 추진 중인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건립 사업이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군 등에 따르면 현안사업인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유치에 손을 든 후보지 마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공모에 신청한 마을인 장안면 오창2리, 탄부면 평각1리, 석화리 3곳 중 탄부면 주민들이 악취, 소음, 환경오염을 이유로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수막 게시, 주민 서명부 제출까지 강행하며 다른 후보지인 장안면에 시설을 설치해달라 요구하고 있다.
탄부면 마을 주민 김모(71)씨는 "일부 주민들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후보지로 선정된 줄도 모르고 있었다"며 "노인도 많은 동네라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고, 많은 차량 이동에 사고도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장안면에서는 기존 퇴비장 부지를 군에서 매입해 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쪽과 최근 커진 반대 여론이 부딪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 동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후보지 심의를 미뤘다"면서 "주민들의 의견들을 취합해 후보지 선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오는 23일 시설 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보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보은군은 충북 최대 축산지 중 하나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필요성이 지속 대두돼 왔다. 하루 700여t의 가축분뇨가 나오지만 시설 부족으로 절반도 안되는 180t가량만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군은 하루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주민사업지원비 10억원과 주민 우선 채용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