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 몰카男 막는다…'스마트 화장실' 등장

이엔후레쉬, AI 안면인식 알고리즘 기술로 성범죄 원천차단
친환경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 범죄 예방 기능 추가
조달청 우수제품 선정, 에너지 절감·2차오염 차단…ESG 경영 기대

몰래카메라 같은 성폭력 범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화장실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스마트 화장실은 상하수도가 필요없고 공간제약도 없으며 물을 절대적으로 절약할 수는 '탄소저감형 무방류 리사이클링 화장실'로 이번에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탑재해 여성 안심화장실로 거듭났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상용 조립구조물 전문 제조업체인 이엔후레쉬㈜는 친환경 오수처리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된 기존 스마트 화장실에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딥러닝으로 학습된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 성별 구분 기능을 탑재한 새 제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엔후레쉬에 따르면 새 화장실은 AI 안면인식 기술로 개발된 성폭력 예방 알고리즘이 설치돼 있어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출입을 시도할 경우 자동으로 개폐장치가 차단된다.



기술개발을 위해 이엔후레쉬는 국내 IT 업체와 손잡고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AI 기술로 지속 학습시켜 성별인식 정확도를 상용화가 가능한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 기술은 또 딥러링 방식으로 고도화를 거칠 경우 수배자 사진이나 영상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수배자를 탐색 및 인지할 수 도 있다. 이 기능으로 범죄예방은 물론 범죄자 추적도 가능하다.

이로 몰래카메라 설치나 성추행 등 범죄위험을 사전방지할 수 있어 인적이 드믄 야외 화장실에서 여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속에서는 간이 파출소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엽성식 이엔후레쉬 대표는 "IoT 기술이 활용된 친환경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에 범죄예방 기능을 추가했다"며 "남성 입장을 차단하거나 남성이 입장했을 때 자동으로 문이 닫혀 화장실에 갇히게 한 뒤 경찰에 즉시신고가 되게 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으로 기능확장 가능성이 매우 커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 화장실은 변기에서 배출된 오수를 6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고도정화 뒤 재사용해 오폐수가 생산되지 않는다.


또 세정수를 고도정화한 후 재사용하거나 우수조가 있어 빗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하수도 시설이 필요없고 하천에 오수를 방류하지 않아 2차오염 부담도 적으며 정화조 청소도 필요없다.

특히 설치공사가 간단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며 IoT 기술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가 가능해 관리자의 현장 방문없이 모바일 앱으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폐수 처리비용의 획기적 절감에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시스템으로 저탄소 배출에 기여하고 있어 최근 사회적 화두인 ESG 경영에도 효과적이다.

이런 기능을 인정받아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업체로 선정된 이엔후레쉬는 최근 환경부 주최로 열린 국내 최대 ESG 산업 박람회인 ‘2023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에 참가해 '탄소저감형 무방류 리사이클링 스마트 화장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허도 6건을 등록했다.

이앤후레쉬는 성폭력 예방을 위한 스마트 패스 화장실에 이어 세균 감염·일산화탄소·곰팡이 등을 ICT로 모니터링 및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지속해 선보일 방침이다.

엽성식 대표는 "야외활동이 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식 화장실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저감형 무방류 리사이클링 스마트 화장실은 최적의 제품"이라며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모델을 지속 연구 및 개발해 시장수요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