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전문과학관 포항에 들어선다…과기부 타당성 통과

‘지오(지구, 지질, 해양) 사이언스’ 테마
오는 2028년 완공 계획

경북 포항시는 포항이 지방과학 기술혁신을 주도할 국립전문과학관 건립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와 도는 지난 17일 과학기술정통부가 실시한 국립포항 지구(지질, 기후)·해양 분야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종합평가 결과 사업 시행의 필요성이 인정돼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는 올해 3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경제적·정책적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과 정책성 분석, 지형균형발전분석 등을 실시했다.

이에 시는 지구, 지질, 해양 등을 아우르는 지오사이언스(Geo Science)를 주제로 건축 연 면적 6000㎡, 총사업비 495억 원을 들여 국립 전문과학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와 협력해 오는 2028년 완공한다.

이번 국립전문 과학관 건립은 시와 도, 김병욱 국회의원이 과기정통부와 소통하며 직접 발로 뛴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포항은 환동해를 품고 있는 해양도시이며, 신생대 제3기층이 있는 한반도 지질자원의 보고다. 지진과 수해 등의 뼈아픈 경험 등을 통해 지구 메커니즘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첨단의 과학기술 역량도 가지고 있다.

앞서 포항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과학 문화 도시로 선정된 바 있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와 막스플랑크 한국 포스텍 연구소 등 우수 과학 인프라가 밀집된 첨단과학도시로 대한민국 미래 과학 기술의 플랫폼이다.


천혜의 동해 바다를 품고 있는 대표적인 해양도시이며, 전국에서 가장 최신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3기층이 분포하는 젊은 땅으로 화산활동의 흔적인 주상절리와 신생대 제3기층의 생물 화석 등 포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소중한 지질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발견된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올해 1월 나무화석 중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8월에는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이 지난 7일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바도 있다.

김병욱 의원은 “국립포항전문과학관이 시민을 위한 학습과 체험의 공간을 넘어 지역의 다양한 과학·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지식 플랫폼이자 도심 속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 대표적인 과학도시로서 포항이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독창적이고 세계적 수준의 과학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과학관 건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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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