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늘고, 모기의 활동 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올해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모기 개체 수가 20% 가까이 증가했다.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에서 채집된 전체 모기 수는 3만2120개체로, 지난해 채집량 2만6846개체 보다 19.6% 늘었다. 금빛숲모기가 59.8%로 가장 많았고, 중국얼룩날개모기 26.2%, 작은빨간집모기 10.7% 순이었다.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뎅기열 등을 일으키는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9~10월의 모기 발생량은 8609개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05개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모기의 활동기간이 길어졌고, 채집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모기 활동기간이 길어져 한겨울에도 지하실 등에서 모기가 생존할 수 있다"면서 "모기 출현이 예상되는 건물 지하실, 보일러실, 정화조 등에 대한 자체 점검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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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