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귀한 딸" 교사에 대든 여고생, 이미 자퇴했다

중년 교사에게 따지는 여학생 영상 '논란'
교육청 "이미 자퇴…교사에 죄송하다해"

한 고등학교에서 아버지뻘 교사와 말다툼을 벌인 여학생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생들이 현재는 모두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경기도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로,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3월 촬영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매체에 "작년에 벌어진 일인데 갑자기 올해 영상이 퍼졌다"면서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영상에 나온 학생 모두 개인 사정으로 현재는 자퇴했다"고 전했다. 또 "학교 측에 따르면 A양은 당시 선생님과 오해를 풀고 완만한 생활을 하다가 학교를 그만뒀다"면서 "오히려 현재 영상 속 선생님에게 죄송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며 알려졌다.

영상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들어가"라며 큰 소리로 지시했고, 학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따지며 말다툼을 벌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해당 여고생은 수업시간에 매점을 갔다가 해당 교사에게 가방을 붙잡혔고, 이 과정에서 여학생의 머리가 함께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화가 난 교사가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려 하자 여고생은 교사를 따라가며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비아냥댔다고 한다.

이에 교사가 "내가 그대로 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며 자리를 떠나자 학생은 교사를 향해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교권 추락의 현주소"라며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선생님이 학생 잘못도 지적 못하는 세상" "구경하며 웃는 학생도 똑같다" "교사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이라며 분노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윤재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