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2200명 호송 준비 '만전'…기동대 등 300명 배치

신축 이전 D-3…달성군 하빈면 감문리로
도로·기상상황 등 고려…50사단 501여단 대기

22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대구교도소가 설립 52년 만에 새 시설로 이전한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대구교도소가 12㎞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신축 교도소로 이동한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 위치에서 약 3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교정당국은 이날 도로·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재소자 호송 경로를 논의하고 있다. 호송 시간은 오전 9시로 예정됐지만, 당일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경찰과 교정당국 등은 호송 시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

대구경찰청은 권총과 테이저건을 착용한 기동대 3개 중대, 특공대 2개 팀, 형사 2개 팀, 지역경찰 4명, 교통경찰 60명 등 300여명과 순찰차 12대, 버스 4대 등을 현장에 배치한다.

대구교도소는 교도관 600여명을 호송 작전에 투입한다. 버스 대수, 방식 등 호송 계획에 대해서는 보안 유출을 우려해 비밀로 유지한다.

달성군 지역을 방호하는 50사단 501여단 4대대에서는 경찰 지원 요청 시 즉시 움직일 수 있도록 출동대비태세를 갖춘다.

한편 신축 대구교도소는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26만9857㎡ 부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높이, 연면적 6만1123㎡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20년 10월 완공돼 다음해 6월 옮길 예정이었지만 배수관로 보수 공사로 이전이 연기됐다.

대구시는 기존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을 건설하는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보안 유출이 우려돼 많은 정보를 알려드릴 수 없으니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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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