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기초자치단체 최초 실시간 바닷물 방사능 측정시스템 구축
여수시의회, 27일 어업지도선에 올라 구동 확인 "시민안전 최우선"
전남 여수시의회가 27일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여수시 어업지도선에 설치한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 시스템의 구동 여부를 확인했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여수시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어업지도선 전남202호 내부에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김영규 여수시의장과 해양도시건설위원회 위원 9명, 여수수협 김상문 조합장, 여수수산인협회 최광호 회장 등 15명이 27일 어업지도선에 올라 측정 시스템의 구동과 방서능 측정 과정을 살펴봤다.
참석자들은 선박 내에서 여수시 관계자로부터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에 대해 설명 들었다. 또 해당 시스템으로 어떻게 방사능을 측정하는지 시연 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다.
박영평 위원장은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은 해수를 육지로 옮겨 분석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해양에서부터 바로 방사능 감시가 가능한 획기적인 장비로 보인다"며 "여수시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영규 의장은 "시의회는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에 앞서 인근 해역 방사능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수산업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철저하고 투명하게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시는 시는 오염수 방류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되살리고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비 1억여 원을 들여 지난 8월부터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을 시 어업지도선 내 설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연구·개발한 장비인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은 선박 기관실에 설치된 검출기를 통해 기관 냉각수에 대한 실시간 방사능 측정 방식이다.
기존 바닷물 채취 후 육지 분석실로 옮겨 측정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방사능에 오염될 개연성이 있는 해양에서부터 선제적인 방사능 감시가 가능하다.
시는 해수 중 방사성 핵종 및 농도를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확인하고 무선통신을 통해서 육지에 있는 상황실로 즉각 전송해 관내 주요 전광판 및 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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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